2017. 8. 4. 모스크바 2일차, 붉은광장 + 크렘린
모스크바 여행의 핵심은 역시나 붉은 광장.
그래서, 정말 사람들 많다. 단체 관광객들도 끊임없이 온다.
내가 모스크바 정보 블로그들을 봤을 때는 - 예전 것이어서 그런지, 동양 여행객을 신기하게 본다, 머 이런 글들을 많이 봤는데, 다 옛 말.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매일매일 끊임없이 어마어마한 규모로 온다. 역시 대단...
날이 좋긴 했는데, 구름도 많았다.
무명 용사의 묘
State Historical Museum 옆 붉은 광장의 입구 역할을 하는 [부활의 문]
1931년, 군사 퍼레이드에 방해가 된다는 스탈린의 명에 따라 허물었다가, 구소련 붕괴 후 1995년에 재건되었다고.
문 앞에 있는 작은 예배당 [이베르스카야 예배당]
저 작은 곳에 사람들이 기도하는 모습을 볼수 있었음
바닥에 Zero kilometer of the city of Moscow 러시아 전국도로 기점 표식 이 있다.
기점 위에 서서 머리 뒤로 던진 동전이 둥근 선 밖으로 나가지 않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던진 동전은 거리 노숙자들이 홀라당 집어 감ㅋㅋ
부활의 문을 들어오면 바로 옆에 카잔성당이 보임.
그리고 굼 백화점!
굼 백화점은 확실히 낮보다 밤에 봐야 함 ㅋㅋ
광장 안으로 들어서면 정말 붉은 건물들로 둘러싸여있는 느낌
붉은 광장의 러시아어 명칭은 크라스나야 플로샤디(Krasnaya Ploshchad).
‘크라스나야’ 는 원래 ‘아름답다’라는 의미를 지닌 단어. 15c경 처음으로 형성된 이 광장은 이후 상업광장, 화재광장 등 여러이름으로 불렸고, 17c말에 이르러 마침내 크라스나야 플로샤디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크라스나야라는 단어가 붉다는 의미를 지니게 되자, 외국에서 번역하면서 원 뜻을 고려하지 않고 붉은 광장이라 부른 것.
그러나 이 이름은 19c이후 광장의 역사를 가장 잘 표현한 단어가 됐다. 사회주의의 상징과 같은 장소로 사용되어 왔을 뿐 아니라, 지금은 광장의 삼 면이 붉은색 성벽과 건물로 둘러싸여 있으니까.
성 바실리 대성당! 나에겐 테트리스 성당. 아, 귀엽...
1560년 완공된 성 바실리 성당은 이반4세가 몽골 세력을 몰아낸 후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성당. 성당의 가장 큰 매력은 서로 다른 자태를 뽐내는 9개의 첨탑. 46미터에 이르는 중앙탑을 에워싼 나머지 첨탑들은 양파 모양 돔을 머리에 이고 있는데, 내부를 들여다보면 첨탑들이 각기 다른 예배당의 지붕역할을 하고 있다.
일단, 오전에 한바퀴 둘러보고 나서 크렘린을 들어가기 위해 티켓부스를 찾으러 갔다.
티켓을 파는 곳은 여기가 아니라, 붉은 광장 들어오기 전에 옆에 있는 정원, 알렉산드로프 정원으로 가야한다.
무명용사 묘, 오른쪽으로 가야했음 -_-
엌!!! 오전 10시 오픈이라 붉은 광장 둘러보고 간건데...
실수다! 그냥 바로 티켓 부스부터 갔어야함!!!
줄 1시간 40여분 가량 선 듯 ㅜㅜ
사실 우리가 호텔에서 온 곳이 알렉산드로프정원을 통과해서 오는 길인데... 바로 그 아래가 티켓부스였는데 몰랐네 ㅜㅜ
첫날 저 곳을 봤을 때, 저 게이트가 뭔가 싶었을 뿐이고...
기다리다가 지쳐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었다.
스틱인줄 알았는데, 아이스크림 파이처럼 생긴 거였음. 그러나 의외로 맛있었다 -_-
녹아 있어서 그렇지...
드디어! 티켓파는 곳 안에까지 진입
무작정 줄부터 서지마시고, 자신이 구입하고자 하는 티켓 줄이 어디인지 안에 들어가서 확인하고 서시길.
내가 선 줄은 '무기고'티켓을 구매하는 줄.
성당 건축물만 보는 티켓을 구입하는 곳과 다이아몬드관 보는 곳이 다 다른 곳에서 판매된다.
http://www.kreml.ru/en-Us/museums-moscow-kremlin/
구입할 때, 성당 건축물도 볼거냐? 했는데- 고민하다가 No. 했음. 아쉽지만 정말 너무너무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포기.
역시나 크렘린 안에 들어가서도 성당 건축물들 입장 줄은 어마어마했었다.
입장+무기고 티켓은 700루블.
아, 여기 국제 학생증 할인 안됨 (헐...누가 된다고 했던가 ㅜㅜ)
게다가 2명이라 2000루블 냈는데, 쿨하게 잔돈 없어! 라는 매표소직원 ㅜㅜ앜!
1400루블 있었으니 다행이지 없었으면- 옆의 칸으로 가서 다시 줄서서 사라는건가 뭔가...대책 없음.
그러니 돈 딱! 맞춰서 준비해가시길.
그리고 각 티켓부스마다 직원들 휴식시간도 있다.
줄서다가 직원이 휴식가면 무한대기 -_-루루루~
겨우 티켓을 구입하고, 입장하는 곳으로 이동
크렘린 서쪽 편, 트로이츠카야 탑 Troitskaya Tower 통해 안으로 들어감
입장하는 곳은 별도. 그 입장 아랫쪽에 짐보관소가 있다.
백팩을 메고 있었는데, 짐 보관하라고 하지 않는걸 보면 엄청 큰 짐이 아니고서는 통과인 듯.
아...그런데, 정말 이런말 하기는 싫지만...단체 중국인들 사이에 줄서지 마시길;
줄 서 있어도 대놓고 당당하게 끼어듦... 줄은 그들에겐 무시돼는 것. 짜증나고 불쾌. 하아...=_=
그리도 드디어 입장.
경비병이 2분 서 계신데, 오른쪽에 서 계신 분이 더 잘생겨서...
그 사람 앞으로만 사람들이 가서 사진찍고 있었음 ㅋㅋㅋ 아, 서글픈 현실 ㅋㅋ
어우. 정말 관공서스럽게 생겼다
그리고 나타난 황제의 대포
한번도 사용된 적이 없다는 그 유명한 대포!
유명세 답게 사람들이 엄청 많음. 저들과 사진을 함께 안찍을 방법이...별로 없다 ㅋㅋㅋ
역시나 사람들을 헤치고 겨우 사진찍은 황제의 종
종을 주조하던 중 화재가 발생하자 당황한 누군가가 불을 끈다고 물을 끼얹는 바람에 종이 깨짐.
그래서 단 한 번 울리지도 못한 종
그리고 돌아서면 성당건축물 들이 보이는데...정말 멋있다!
우스펜스키 대성당
Uspenskii Cathedral
러시아 정교회의 총본산이자 황실의 뿌리와도 같은 곳. 황제의 대관식 거행
아침에 구름이 많다 싶더니만...-_-비 오기 시작
이반 대제의 종루
81미터 높이, 건축 당시 모스크바에서 가장 높은 건물. 외적의 침입을가장 먼저 알린 장소.
진짜 건축물 엄청 거대하고 멋있었음!
사진으로 다 안담기는구나..
블라고베셴스키 성당
황실 전용 예배당
역시 들어가려난 입장 줄이 어마어마했다.
ㅠㅠ티켓 포기하고 온 걸 그닥 후회하게 만들지 않는, 인파
(그런데, 정말 안에 화려하다고 들었다. 그러니 시간, 체력 돼시는 분들은 꼭 보고 오시길 ㅜㅜ)
건축물 외관만 열심히 보고, 정원에 있는 나무에서 비를 피하고 있다가
무기고 관람하러 감. (무기고는 시간대가 있음)
크렘린이란 러시아어 크레믈에서 유래한 말로, 도시를 방어하기 위해 세운 성채를 뜻함.
러시아 유서깊은 도시에는 대부분 크렘린이 세워져 있는데, 첫 글자 K를 대문자로 쓰면 모스크바의 크렘린을 뜻함.
무기고 Armoury Chamber
내부는 촬영 금지!
무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드레스, 마차 등 여러가지 물품들이 전시돼 있다.
엄청나게 화려하고 잘 살았던 러시아 황제 시절을 확인할 수 있음.
무기고 관람을 마치고 나와 들어왔던 쪽이 아니라 바로 옆에 있는 출구로 나감
나가니 러시아 모스크바 기념비 Monument to Prince Vladimir 가 나옴
이 기념비 앞에서 보면 모스크바 대로변이 얼마나 널찍널찍한지...
그리고 눈 앞의 길을 바로 건널 방법이 전혀 없다는 슬픈 사실에 절망할 수 있다. ㅜㅜ
바로 맞은편으로 건너가고 싶지만, 정말 가까운 신호등은 저기 하나 딱 발견.
아르바트 거리로 걸어갔다.
(쭉 가면 까라바예프 형제 식당 나옴)
길 건너니 이미 힘듦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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